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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서로의 간격이 붕괴되는 순간

Image: Christine Sun Kim, “Time Owes Me Rest Again, “  2022, Mural, Approximately 35 x 100 ft—photo by Hai Zhang.

오직 육체와 손으로 해낼 있는 진실들만 있을 . 한국계 미국인 사운드 아티스트 크리스틴 (Christine Sun Kim). 그가 침묵을 완전한 외침으로 깨는 방식은 들리는 언어로 표현하지 못할 시각 언어로 아주 즉각적이고 노골적이다. 이야기 자체는 단순하다. 그의 말이 음성으로 전달됐다면 1초도 걸리지 않을 단어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기꺼이 지독히도 명료한 확신을 가진 이야기에 가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퍼포먼스, 드로잉, 설치 다양한 형태를 소리라는 매체를 사용하여, 말하는 언어와 청각 매체 환경과의 관계를 연구한다. 그의 작품은 들을 있는 잡음(noise) 만들어 시각적, 물리적, 개념적 특성을 부여한다. 우리는 말하는 순간 모든 것이 소음이 된다. 말은 머금어도 모든 것은 표현된다. 몸짓의 언어인 수화를 아주 멋들어지게 하는 그녀. 2020 슈퍼볼(Super Bowl)에서 미국 국가를 수화로 통역해낸 그이다. 다른 형식의 언어이자, 몸짓의 언어. 시간을 들여 몸을 움직이고 분위기와 표정을 마지막으로 문장이 전달된다. 뉴욕 퀸즈 미술관(Queens Museum)에서 선보이고 있는 장소 특정적 미술(Site Specific Art) 킴의 작업 <Time Owes Me Rest Again>(2022) 미술관 가로 30m 세로 12m 넘는 벽에 그린 대형 드로잉이다. 미국 수화(ASL)에서 단어 “Time”, “Owes”, “Me”, “Rest”, “Again” 다이내믹하게 표현했다. 이보다 크게 있는 목소리가 있을까? 단어들은 수화자의 신체와 접촉하게 되는 손의 움직임을 표현해내는데, 예를 들어 “Me” 검지를 가슴 방향 쪽으로 한번 가리키는 것으로 표현된다. 가슴을 찍으면 저릿한 감각이 심장 주위를 맴돈다. 그런 표현일까? 짓누른 가슴의 답답함일까? 이러한 표기법은 청각 장애 커뮤니티와 더불어 청인 커뮤니티 사이에 지속되는 사회적체계적 불평등에서 초래되고 있는 무기력한 상태를 이야기한다. 계속되는 불평등과 불만은 불안을 가져온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것은 대화임이 분명하다. 또한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유발되는 불안과 지속되는 피로에 관한 생각을 함께 반영한다. 특히 퀸즈 미술관이 위치한 코로나(Corona) 엘머스트(Elmhurst) 라틴 아메리카와 아시아에서 이민 인구가 집중적으로 밀집된 지역이고, 코로나바이러스로 2020년에 가장 피해를 곳이기도 하다. COVID-19 인한 사회문제는 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혐오 범죄로 이어졌고 미국 인종차별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이는 미국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심화시키고 결국은 사회적 갈등을 불러오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했던 걸까? 킴은 끝없이 무언가를 위해 개선점을 향해 초월하는 무언가를 위해 살고 있는 것일까? 킴은 예술이 사회적 또는 정치적인 부당함에 대해 어떻게 구성되고 작동되는지 탐구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시스템 대한 작업을 실현한다.

벽에 그려진 단어가 발화되는 순간 규모와 의미는 희망이 되고 외침이 된다. “Time” 손가락으로 현을 튕기듯 곡선 쌍을 따라가며 깡충깡충 뛰고 있다. 마치 수화에서 손목을 가볍게 튀겨주듯이. “! 움직임이 파동이 되어 역동적으로 느껴진다. “Rest” 어떤가? 수화론 손을 X자로 포개어 가슴에 얹으면 된다. 하지만 드로잉에선 구름 쌍을 향해 위쪽으로 발사되고 있다. “~!”. 수화의 몸짓을 묘사하면서도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유머를 더한다. 무겁지만 가볍다. 그저 내뱉기만 하면 되는 가벼운 말은 쉽게 잊힌다. 무게를 없는 들으면 기억되고 깊이 묻힌다. 무거운 말은 머리와 가슴에 박혀 절대 나오지 못한다. 그래서 그런가? 킴의 작품은 가볍지만 무겁다. 하지만 역동적인 드로잉 뒤엔 세상을 몸으로 표현해야 하는 그만이 가지고 있는 피로가 있다. 오히려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드로잉이 벽을 지배하도록 허락했을 지도. 주파수를 맞춘 시적인 문장과 단어는 자연스레 읽힌다. 읽혀진 단어는 그대로 귀로 들린다.

 하지만 삶의 무게에 소리는 귀로만 들을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리는 우리가 해독할 없다. 반드시 입에서 소리 내서 말해야만 뜻이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 소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는 방식이 있다. 기록하고 재생하고 시각적으로 전달할 있는 기술과 방식은 다양해진다.

오늘은 특별히 음악을 귀로 듣는 것이 아닌 음악을 아름다운 메모 하나로 기록해보자. 잘게 부서진 아름다운 조각의 소리를 단어로 통해 찾아볼 있을 것이다.

 

크리스틴 킴의 작업은 청각, 시각 공간적인 요소 아니라 사회적 요소도 포함된 다중 감각 현상인 소리를 보는 경험으로 만들어낸다. 청각적인 것은 물론이고 시각적이고 공간적인 특성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청각 언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성을 부여하지 않는 청각 장애인 문화 현실을 대변하며, 말하는 언어의 묵시적 권위에 도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Christine Sun Kim’s work represents the complex realities of Deaf culture. Defining sound as a multi-sensory phenomenon whose properties are auditory, visual, and spatial, as well as socially determined, much of Kim’s work is invested in scrutinizing cultures that tend to ascribe lesser relevance to signed communication, challenging the implicit authority of spoken over signed langu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