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yotk 썸네일형 리스트형 간단하고 간결한 것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2월의 겨울, 건조한 공기가 빛에 반사되어 피부에 맞닿을 때 생기는 하얀 빛이 딱 그 빛이다. 멀리서 봐도 발광해 공간 전체로 퍼져 나오는 뭉뚝한 빛이 익숙해 보인다. 마치 빛은 없지만 빛을 알아차릴 수 있는 시간. 계단을 하나 둘 오르며 마주하게 되는 방 안에서 피어나는 몽롱한 빛의 흐름을 따라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옮긴다. 건축적인 요소에 놓인 형광등 빛의 흐름이 공간을 채우고 관람자에게 즉각적 체험이라는 신체 경험을 유도함으로 어떠한 상황 자체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맞다, 익숙한 그 빛이다. 뉴욕 어퍼 이스트 사이드(Upper East Side) 69가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David Zwirner Gallery)에서 댄 플래빈(Dan Flavin)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소위 고풍스럽고 호화.. 더보기 새로운 시작, 그리고 뉴욕 생활 무엇으로 글을 시작해야 할까 몇번을 고민하다가 새로운 시작에 대한 적응을 나열하고, 이곳에서 시작된 제 2의 예술생활을 이야기해보자는 생각으로 이 글을 쓴다. 이곳 뉴욕으로 온 계기는 사실은 결혼을 통해서이다. 화려한 삶도 아니고 그냥 그런 평범한 하루하루를 지내면서, 지독한 외로움과 그리움에 사무치기도 했다. 지금의 남편과는 6년 이상의 롱디로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하였다. 작년 12월 9일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뒤로한채, 비행기에 몸을 싣고 이곳까지 온 지 이제 1년. 무엇이 바뀌었는지, 그리고 무슨일들이 있었는지, 하나하나 나열 하자면 너무 긴 산문이 될 것 같아서 그 이야기는 뒤로 하고 본론을 말하자면, 한국에서 7년동안 미술 생태계(?)에서 오래 살아남아 일을 하였고, 계속해서 그 일을 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