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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 Life

새로운 시작, 그리고 뉴욕 생활

 

무엇으로 글을 시작해야 할까 몇번을 고민하다가 새로운 시작에 대한 적응을 나열하고, 이곳에서 시작된 제 2의 예술생활을 이야기해보자는 생각으로 이 글을 쓴다. 이곳 뉴욕으로 온 계기는 사실은 결혼을 통해서이다. 화려한 삶도 아니고 그냥 그런 평범한 하루하루를 지내면서,

지독한 외로움과 그리움에 사무치기도 했다. 지금의 남편과는 6년 이상의 롱디로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하였다. 작년 12월 9일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뒤로한채, 비행기에 몸을 싣고 이곳까지 온 지 이제 1년.

무엇이 바뀌었는지, 리고 무슨일들이 있었는지, 하나하나 나열 하자면 너무 긴 산문이 될 것 같아서 그 이야기는 뒤로 하고

본론을 말하자면,

한국에서 7년동안 미술 생태계(?)에서 오래 살아남아 일을 하였고, 계속해서 그 일을 이어나가고 싶었다.

2011년 아트선재센터에서 인턴으로 시작해 그렇게 원했던 나라에 속한 미술관과 서울시에 속한 미술관에서 일을 해보았고, 

일을 중독적으로 하기도 했지만, 가장 이 생태계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던 이유가 너무 많다.

도무지 공부하고 공부해도 모르는 것 투성이고, 작가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그들의 정신세계가 너무 궁금했다. 

고단하게 일하고 나오면 뭔지 모를 그 시원함. 사우나를 다녀오는 느낌이랄까? 

 

나에게 예술이 주는 가장 중요한 경험은, 내가 느끼는 고통을 보다 잘 견디게 해주는 묘한 약기운이 있다. 그리고 무엇을 가르쳐 준다.

나의 감정의 삶이 중심적이고 보편적이라고 했다면, 예술은 나의 고통을 분석해주기도하고, 그대로 받아주기도 한다.

가장 나를 당황케 했던 점은, 그 많은 컨텍스트를 쓰고, 보고 해도 늘 미술관에 가면 다시 백지 상태가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예술은 가끔 잠든 나의 잃어버린 인성과 감성 그리고 영혼에 활기를 넣어준다. 

이곳에서 다시 새롭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첼시에 있는 갤러리에서 일을 시작했고, 뉴욕에 진출하기 위한 한국작가와 손을 잡았다.
이제 다시 시작,삶에서 사라지고 있었던 것을 보완하기 위해 나는 예술을 이용하고, 더 나아가 사회 전체에서도 우리의 삶을 균형 있게 잡아주기 위해 나는 또 예술에 의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