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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 Life

원초적 감정을 포착하는 객관적 관찰자 앨리스 닐

 

퍼블릭 아트

월간 미술 잡지 퍼블릭 아트 공식몰. 작가, 전시 기획, 국내외 미술정보 기사 수록 및 신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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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담담하게, 때론 우울하게, 때론 불편하고 때론 편안하게 보이는 그림 속 인물들은 낯설지만 마치 가까운 사람같은 느낌을 받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예술가로서 그녀가 가지는 가장 큰 힘은 상대방에 대한 심리적 통찰력이 아닐까? 닐이 인터뷰에서도 말했듯 내가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면 부자가 됐을 것이다.”라고도 언급했을 정도니 말이다. 닐은 누군가를 그리는 과정에서 무엇을 보여줄지 생각하는 것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내기를 원했다. 닐은 그녀 스스로를 영혼의 수집가라 고 말한다. 작업할 때 그 상대방의 영혼에 깊숙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닐은 임신이라는 인생의 큰 드라마틱한 변화에서 오는 특유의 복잡함, 삶의 변화와 동시에 신체 변화에 집중한다. 쌍둥이를 임신한 에반스의 커다랗게 부푼 배, 만삭의 배에 나타난 임신선, 유방 위에 보이는 핏줄과 젖꼭지, 붉은 피부, 다리의 부종 등을 표현하기 위해 신비롭고 묘한 색채를 겹겹이 쌓아 올렸다. 마치 차곡차곡 겹쳐진 나이테처럼. 임신은 여성의 인생에서 가장 극단적인 변화의 몸을 가지는 시기이자, 가장 신비로운 상태의 인체를 경험하는 때이다. 작품에서 나타나는 에반스는 태어날 아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인 불안함이 그녀의 눈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내용 중 일부.